켈빈 키프텀,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계 신기록 달성

9일 열린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순간이 펼쳐졌다. 

케냐 출신의 마라톤 선수, 켈빈 키프텀이 놀라운 신기록을 세웠다. 키프텀은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00분 35초에 완주하며 기존의 기록보다 무려 34초나 단축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의 세계 기록은 2022년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가 세운 2시간 1분 09초였다. 키프텀의 이번 성과는 그의 짧은 마라톤 경력을 감안할 때 더욱 눈부시다.

1999년생인 그는 이번 시카고 마라톤이 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한 세 번째 경기였다. 그의 첫 풀코스 대회는 2022년 12월의 발렌시아 마라톤이었으며, 당시에도 2시간 1분 53초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 1분 25초의 기록으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약 5개월여 만의 기록 경신은 그의 엄청난 훈련량을 통해 이루어졌다. 키프텀은 일주일에 300km를 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코치, 하키지마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키프텀의 훈련 열정에 대해 언급하며, “그는 훈련에 헌신적이다. 그러나 그의 선수 생명을 생각하면 훈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키프텀의 일상은 먹고, 자고, 뛰기로 가득하다. 이러한 성과와 헌신으로 켈빈 키프텀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