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유도, 김민종 +100KG 한국 최초 은메달 획득

8월 2일, 파리 2024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김민종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유도가 이 체급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은메달로,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조용철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36년 만에 나온 최중량급 메달이다.

김민종의 결승 상대는 프랑스 유도의 전설 테디 리네르였다. 리네르는 이미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프랑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 등장했다. 김민종은 리네르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의 함성과도 싸워야 했다. 

경기 초반, 김민종은 재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리네르는 큰 움직임 없이 기습 공격을 하며 방어에 주력했다. 두 선수는 팽팽한 긴장 속에 지도를 받으며 대결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리네르의 허리후리기 공격에 김민종이 넘어지며 한판패를 당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단 16초였다.

김민종은 은메달을 획득한 후, "은메달도 값지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금메달을 못 딴 아쉬움이 크지만, 또 제가 아직은 어리니까요. 다음 올림픽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과 가족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죄송하다고, 노란 색깔 드리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색깔이 달라서 미안하다고 했고요. 부모님이 무슨 말이냐, 괜찮다고 하셨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