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복싱, 임애지 동메달 획득

임애지가 8월 4일 일요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아레나 노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아크바스에게 아쉽게 패배했지만, 한국 여자 복서로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대회 여자 복싱은 3, 4위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들에게 동메달이 수여되었다. 임애지는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고, 이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로 기록되었다. 또한, 이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순철이 남자 60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12년 만에 한국 복싱이 올림픽에서 거둔 메달이기도 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애지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제가 처음으로 우리나라 여자 복싱 선수 중에 메달을 따게 됐습니다. 먼저 한국 복싱이 많이 저조한 상태라서 '없어진다'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제가 메달을 따게 됨으로써 한국 복싱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고,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임애지는 "이번 메달이 한국 복싱의 재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여자 복서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이번 성과는 앞으로의 한국 여자 복싱에 큰 희망과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Getty Images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