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박태준 남자 58KG 금메달 획득

8월 7일 수요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박태준이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이 체급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자, 베이징 2008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태권도 시상대 정상에 선 한국 남자 선수의 모습이었다.

박태준은 결승전 시작부터 날렵한 발차기로 마고메도프를 압도하며 빈틈을 주지 않았다. 박태준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마고메도프는 부상을 호소하며 2라운드 경기를 이어나갈 수 없었고, 박태준은 라운드 스코어 1-0(9-0, 13-1)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는 경기 후 "상대가 포기하거나 그만하기 전까지는 상대한테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 임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박태준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무래도 지금까지 제가 땄던 메달이나 성적들은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발판과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서 그 과정이 결실을 맺은 느낌이어서 올림픽이 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한국 남자 대표팀은 런던 2012 대회부터 파리 2024 대회까지 남자 58kg급에서 4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04년생 박태준은 그랑프리 챌린지를 통해 2022년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시니어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듬해인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체급이 아닌 남자 54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챔피언 장준을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0 완승으로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한국 태권도의 부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