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김유진 57KG 금메달 획득

김유진이 8월 8일 목요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 태권도 선수로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유진은 시상식을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선발전을 두 번 거쳐야 한다는 것부터 힘들었고, 많은 감정이 오고 가는 것 같은데,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너무 행복하다"며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무조건 금메달을 목표로 왔다"며 "우여곡절 끝에 이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훈련 파트너 친구들도 정말 힘들게 도와줘서, 무조건 금메달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12위인 김유진은 결승에서 과감한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압도했다. 첫 라운드가 끝나기 2초 전, 김유진은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얻어 5-1로 승리했다. 183cm의 큰 키를 활용한 김유진은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머리 공격으로 3점을 추가했고, 연이은 몸통 공격으로 9-0의 압도적인 점수 차를 기록하며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기자회견에서 세계 랭킹 1, 2위를 상대하는 데 대한 부담감에 대해 묻자, 김유진은 "제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더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랭킹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