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여자 근대5종, 성승민 최초 동메달 획득

성승민이 8월 11일 일요일(현지시간)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근대5종 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성승민은 총점 1441점으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서도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에서 메달을 획득한 기록이기도 하다. 

성승민의 경기는 승마에서 시작됐다. 승마 종목에서 성승민은 300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펜싱 보너스 랭킹 라운드에서는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7위(225점)를 기록해 경쟁을 이어갔다. 수영에서는 다시 한 번 2위(288점)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고, 마지막으로 육상과 사격이 결합된 레이저 런에서 8위(628점)를 기록하며 최종 3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성승민은 시상식에서 “정말 힘들게 이 올림픽을 준비했는데, 첫 올림픽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자 최초로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이번 성과의 비결로 “선생님들과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훈련한 것, 그리고 자신을 믿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등 5가지 종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종목으로,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강인함이 요구된다. 성승민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이어 이번 올림픽 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근대5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멘탈 관리에 대한 질문에 성승민은 “정말 힘들 때도 있었고, 운동이 잘 안돼 속상할 때는 그 속상함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받아들였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운동을 계속했다”고 답했다. 그녀의 이러한 마음가짐과 끈기가 오늘의 영광을 만들어낸 원동력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성승민의 동메달은 한국 근대5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 : Getty Images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