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

2024 파리 올림픽이 성대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그 중심에는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 톰 크루즈가 있었다. 크루즈는 8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스턴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 관중을 매료시켰다. 

크루즈는 스타디움 지붕에 나타나자마자 밝은 조명이 그를 비추었고,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는 케이블을 타고 대담하게 하강하며 스턴트 퍼포먼스를 펼쳤고, 미국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에게서 올림픽기를 건네받았다. 이 장면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둔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크루즈는 오토바이를 타고 스타디움을 빠져나가 대서양을 건너 LA의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간판 앞에 도착하는 장면이 대형 화면에 연출되며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번 폐막식은 각국 선수단이 자국 국기를 들고 차례로 입장하며 시작되었다. 한국 대표로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폐막식 기수를 맡아 행진했다. 북한에서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리세웅과 김미래가 인공기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폐막식의 공연은 올림픽이 잊힌 미래에서 온 탐험가가 차례로 오륜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그 순간 스타디움 지붕에 오륜이 완성되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어 프랑스의 국민 밴드 피닉스가 무대를 장식하며 선수단과 관중들이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즐겼다. 

이번 올림픽 폐막식에서는 역대 최초로 여자 마라톤 메달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시판 하산에게, 은메달은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 동메달은 케냐의 헬렌 오비리에게 돌아갔다. 여자 마라톤을 폐막식 당일에 치른 것은 남자 마라톤보다 일찍 경기를 시작해 특별한 순간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폐막식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기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 자원봉사자들이 단상에 올라, 관중들과 선수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파리 2024 올림픽은 센강을 배경으로 한 크루즈 퍼레이드로 시작된 역사적인 야외 개막식을 비롯해 총 32개 종목에서 1만500여 명의 선수들이 329개의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