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리 마라톤’ 첫 여성 완주자 탄생
세계 최고 난이도 울트라마라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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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울트라마라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클리 마라톤에서 60시간 이내에 160km(100마일)를 달려야 하는 이 대회에서 최초의 여성 완주자가 탄생했다.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 헤드 주립공원'에서 매년 열리는 바클리 마라톤은 32km(20마일) 코스를 5바퀴 달리며,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2배가 넘는 약 1만8900m의 산악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는 극한의 코스로 악명이 높은 대회이다.
영국 미들로시안 출신의 재스민 패리스(40)가 59시간 58분 21초의 기록으로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 이 대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완주자가 되었다.
패리스는 이날 5명의 완주자 중 5위를 차지했으며, 바클리 마라톤에서 5명이 완주한 것은 대회 개최 이래 최고의 기록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수의사인 패리스는 2019년 1월, 더비셔에서 스코틀랜드 국경까지 약 429km(268마일)를 달리는 몬테인 스파인 경주를 83시간 12분 23초에 주파하며 기존 기록을 12시간 이상 단축,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되기도 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범 제임스 얼 레이의 1977년 탈옥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 마라톤은 1989년 160km로 확장된 이후, 지금까지 20명만이 제한 시간 60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중도 탈락자의 비율은 99%에 이르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마라톤으로 평가받는다.